연세대 끝내 탈락…'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68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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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대진대·인하대·전남대 등 선정大에 총 553억 지원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대(20억6600만원) 경희대(16억6300만원) 고려대(15억6200만원) 등 주요대학이 대부분 사업에 선정된 반면 연세대는 탈락한 것이다. 연세대가 2016~2017학년도 입시의 대학별고사에서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는 주요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2020학년도 정시 선발비율 확대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계획을 내놓는 등 교육부 요구를 발 빠르게 수용했다.
이 사업은 올해 사업계획뿐 아니라 2019~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까지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때문에 대학가는 당시 연세대의 이례적 행보를 교육부에 대한 일종의 ‘만회용 제스처’로 봤다. 하지만 끝내 고배를 든 셈이다. 대조적으로 서울대는 2020학년도 입시에 정시 확대, 수능 최저기준 폐지의 교육부 핵심 요구를 모두 반영하지 않았으나 사업에 선정됐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입전형의 △단순화 및 투명성 강화 △공정성 제고 △학교교육 중심 전형 운영 △고른기회전형 운영 △전반적 운영 여건 등을 종합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단순화 및 투명성 강화’와 ‘공정성 제고’ 지표 배점을 각각 11점과 12점에서 20점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대입전형 명칭 표준화, ‘부모 직업 기재 금지 및 기재시 불이익 조치 마련’ 필수 지표 설정, 연령 및 졸업연도 등 불합리한 지원자격 제한 해소, 출신 고교 블라인드 면접 도입 등이 해당됐다.
교육부는 대학 규모, 채용 사정관 수 등을 감안해 학교별 사업비를 확정했다. 사업기간은 2년으로 1년이 지난 뒤 중간평가를 통해 계속지원 여부를 가린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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