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된 서울 신규 분양 단지들에서 미계약분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예비당첨자 분양을 진행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조감도)와 ‘당산센트럴아이파크’의 일부 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인기가 뜨거웠던 현장인 만큼 미계약 가구는 10여 가구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산센트럴아이파크’는 인터넷 접수를 통해 미계약분을 분양하기로 방향을 결정한 반면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분양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당산센트럴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현장 추첨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잔여가구에 대해 인터넷 청약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당첨자들에 대한 국토교통부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어서 공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무등록 분양대행업체의 분양대행 업무를 금지하면서 사실상 모델하우스 현장 추첨 방식으로 잔여가구를 분양하기는 어려워졌다.

국토부가 이들 단지에 대해 위장전입 실태조사를 한다고 밝힌 만큼 미계약분 관련 일정이 평소보다 다소 연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토부 조사 후 부적격 당첨 물량과 미계약분을 합산해 한꺼번에 잔여가구 분양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워낙 예민한 상황이라 현장에서도 시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예비당첨자 분양에서 완판돼 미계약 물량이 남지 않았다. 위장전입으로 당첨이 취소된 부적격 물량에 대한 재분양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