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 상하이서도 철수…50여개 점포 매각
롯데마트가 중국 상하이 지역에 있는 점포 50여개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베이징 이어 이번 상하이 점포 매각으로 롯데마트는 11년 만에 중국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다.

1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동법인 점포 50여개를 약 2900억원에 중국 유통기업 리췬그룹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매각 대상 점포는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지역 일대 50여개다. 화동법인에 소속된 점포는 74개지만 리췬그룹에서 20여개 점포의 인수를 거부해 롯데그룹이 자체적으로 정리 및 폐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베이징 점포 21곳을 약 2485억원에 현지 유통기업인 우메이에 매각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 현지에 화중과 둥베이 법인 소속 14개 점포만 남게됐다.

롯데마트는 상반기 안으로 남은 매장에 대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현지 기업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6년 불거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경제 보복 대상이 되면서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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