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확 올리며 '소득주도 성장' 나서…효과 놓고는 논란 강남 아파트 하락 반전했지만 1년새 12%↑…보유세 개편 주목
문재인 정부의 출범 1년을 맞은 한국 경제는 3년 만에 3%대 성장궤도에 복귀해 사상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을 목표로 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취약계층 소득이 개선돼 작년 4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9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소비도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재난 수준의 고용위기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2∼3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대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돈줄 죄기에도 치솟았던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크게 오른 상황이다.
◇ 3% 성장궤도 복귀했지만…재난 수준의 고용위기 여전
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우리 경제는 3.1% 성장해 3년 만에 3%대 성장세로 올라섰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1% 성장하면서 3%대 성장경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만9천745달러를 찍은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올해 성장세나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를 감안했을 때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 이래 12년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이 거시지표 면에서 선방한 정부의 아킬레스건은 고용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 경제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고용"이라며 "올해 1분기 생산가능인구 감소세가 가시화되면서 고용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받아든 고용 성적표는 최악이다.
재난 수준이라고 자인할 정도다.
지난해 실업자는 약 103만 명,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2000년 이래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2월과 3월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10만 명 대 증가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8조285억 원의 예산을 일자리사업에 쏟아부었고, 올해는 그보다 12.6% 늘어난 19조2천312억 원을 편성했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고용부진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며 "소득주도성장으로 내수 수요를 확대하되 늘어난 수요가 국내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소득주도 성장에 볕 드나…최저임금 인상 효과 논란
정부는 올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7천530원으로 16.4% 인상해 17년 만에 최대폭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른 취약계층 소득 개선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가계 실질소득은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악화일로였던 분배지표도 8분기 만에 개선됐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소비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효과를 둘러싸고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올해 들어 서민들이 대다수인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18만 개 넘게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13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임시·일용직 감소세는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서민 자영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업의 감소 폭이 약 2만 명 확대됐다.
여기에는 서민 자영업의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부담이 가중된 결과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 감소는 기저효과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때문이라며, 아직 최저임금으로 인한 고용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반박한다.
이에 더해 오는 7월부터는 기업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근로시간 단축을 반기는 근로자들도 있지만 당장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더해 설상가상이라며 경영난을 호소한다.
이 밖에 실물경제 지표 중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증가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데다 제조업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고, 4월에는 수출이 18개월 만에 하락한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부진이 심해졌고, 특히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지표와 수출지표가 안 좋고 설비와 건설투자도 악화하고 있어, 경제정책에 우선순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강남 4구 아파트값 하락 반전했지만…1년 전 대비 12%↑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의 투기를 겨냥한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잇달아 내놨는데도 급등세를 탔던 강남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폭 하락세로 반전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급등한 수준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조사 기준 서울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초 작년 9월 이후 29주 만에 하락세로 반전한 뒤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셋째 주와 비교해보면 12.05% 치솟았다.
최근 1년 새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6.11%로 가장 크게 올랐고, 강남구(11.42%), 강동구(11.19%), 서초구(8.71%)가 뒤를 이었다.
강남 4구보다 오름폭이 컸던 지역은 경기 분당(16.75%)뿐이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1.01%, 수도권은 3.76% 상승했지만, 지방은 1.57%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이후 다주택자의 투기수요를 겨냥해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6·19 대책)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서울과 과천, 세종시 등 집값이 단기적으로 급등한 지역을 위주로 다주택자의 돈줄을 조였다.
하지만 고가 1주택을 의미하는 '똘똘한 1채'로 갈아타는 이들이 늘어난 등의 영향으로 강남아파트 매매가격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작년 12월 이후 올해 들어서까지 급등했다.
정부는 "8·2대책 이후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작년 말부터 과열을 보였던 서울 일부 지역도 최근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는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꺼내 들었던 부동산 보유세 개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범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다음 달 말까지 보유세 개편 권고안을 내놓는다.
정부는 필요하면 이를 올해 세제개편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병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출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주택자는 물론, 1가구 1주택까지 균형 있게 고려해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관세로 점철된 2025년에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1년만에 최대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문은 감소하고 투입 비용은 관세로 증가하면서 제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2월 제조업 지수가 47.9로 전월의 48.2에서 더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0개월 연속으로 50미만을 기록했다. 50은 경기 위축과 확장을 나누는 기준점이다. 미국 제조업 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제조업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미국내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예일 예산 연구소가 추산한 미국의 수입품 평균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 이전인 재작년말 3%에서 작년말 평균 17%까지 높아졌다. 이는 수입품 가격이 14% 포인트 더 비싸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지표에서 원자재 비용은 지난 달 58.5를 기록해 2024년 말보다 6포인트 더 높아졌다. 이는 철강 알루미늄 등 원자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 부진 속에서 제조업 고용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ISM 지표 기준으로 약 5년 만에 가장 긴 고용 침체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11월 제조업 고용 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로이터에 따르면, 인공지능 붐으로 호황을 누린 분야들을 제외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제조업 회복을 이유로 내세운 수입 관세는 제조업을 약화시키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노동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제조업을 과거의 영광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그럼에도 경제학자들은 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받는 국내 자동차·배터리 기업이 글로벌 최저한세(15%)에 따른 추가 과세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145개국 이상 회원국 승인을 거쳐 확정·발표한 '글로벌 최저한세 개편안'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글로벌 최저한세와 개별 국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최저한세를 병행할 수 있는 '병행 체계(Side-by-Side Package)' 제도를 마련했다.이에 따라 특정 국가가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와 충분히 유사한 제도(적격 병행제도)를 운영하면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는 해당 국가에서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우선적인 과세권을 다국적 기업 본사 소재지 국가가 갖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국가는 2024년부터 국제기준에 맞춘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국은 자체적인 최저한세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번에 국제사회는 적격 병행제도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글, 애플, 넷플릭스 등 미국 빅테크들은 올해 1월 1일 이후 발생한 소득분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글로벌 최저한세를 부과받지 않는다.이번 합의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 투자로 세액공제를 받아 법인세 실효세율이 최저한세(15%)를 밑돌더라도 추가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통합투자세액공제,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 미국의 IRA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 등이 적격한 세제 인센티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그간 국제사회 협상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 가격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월가는 이번 사태가 더 큰 지정학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 기준 S&P500은 0.6% 올랐다. 나스닥은 0.8%,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각각 상승했다.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4,420달러를 넘어섰고, 달러화 지표는 지난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 재건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장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다.세계 최대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 유일하게 진출해있는 셰브론은 5% 급등했다.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은 각각 3%, 2% 올랐다. 석유시추 부문에서 선두업체인 핼리버튼 등 베네수엘라 에너지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유전서비스 회사들은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에너지 주식에 투자하는 스테이트스트리트 에너지 셀렉트 섹터 ETF(티커:XLE)는 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군사 공격으로 지정학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산 기업인 록히드 마틴이 3.5%, 제너럴 다이내믹스도 주가가 2% 넘게 올랐다.연말에 상승세가 꺽였던 테슬라는 이 날 4% 가까이 오르면서 주당 455달러선을 회복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전시회인 CES를 앞두고 엔비디아와 AMD는 1% 전후로 상승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는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4% 상승했다. 에버코어 ISI의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