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유세 시동 건 한국당… '텃밭' PK부터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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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제비 한마리에 봄 온듯 환호"
안보위기론 내세워 勢규합 나서
김태호 "홍준표 너무 나갔다" 비판도
안보위기론 내세워 勢규합 나서
김태호 "홍준표 너무 나갔다" 비판도

홍 대표의 첫 행선지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 지역이다. 부산에선 서병수 시장이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재대결을 펼친다. 2일엔 경남으로 내려가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 세력을 규합한다. 이후 오는 13일까지 충북·강원, 제주·인천 등 전국을 도는 필승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홍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위장평화쇼’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제비 한 마리 왔다고 온 천지에 봄이 온 것처럼 떠드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나쁜 생각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포악한 독재자를 달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남북관계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가 분석으론 14% 정도”라고 했다.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총합을 100으로 봤을 때 14%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민생이 중요한데 이번 정부 들어서 지난 1년간 살기 좋아진 이들은 민주노총, 전교조, 주사파, 참여연대 딱 네 곳뿐”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우 수월한 승리를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내부에선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 대표가) 너무 나갔다. 중앙당과 후보자 간 상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선 2020년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남북관계 ‘이슈’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중간선거가 같은 해 치러지기 때문이다. 국민의 관심을 크게 끌 사건들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다. 홍 대표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중간선거 때 북한은 핵탄두를 나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선물로 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해만 없애고 한반도는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