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1% 넘게 뛰어…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세에 1% 넘게 뛰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호실적을 낸 덕분에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3포인트(1.10%) 오른 2475.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450선 후반대에서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을 키워갔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3%대에 안착한 가운데 제한된 구간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보잉 주가가 실적 개선 및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해 일부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 172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161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주식을 팔았지만 물량이 크지 않다. 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해 2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의약품이 2~3% 넘게 올랐다. 비금속광물 제조업 종이목재 유통업 증권 화학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통신업 운송장비 서비스업 섬유의복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가 3% 이상 뛰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도 4%대 상승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물량에 약세를 보여왔지만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크게 올랐다. 코스닥은 9.46포인트(1.09%) 오른 879.39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6억원과 15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8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0원(0.03%) 오른 108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