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대한항공 영국 캠페인’을 중단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광고다.

1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영국 캠페인 TV 광고를 끊었다. 대한항공 측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방송뿐 아니라 디지털 등에서 진행한 광고 캠페인도 끝냈다”고 밝혔다.

광고 캠페인을 도중에 중단하면 대한항공이 해당 광고회사에 광고집행 수수료를 당초 계약보다 적게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영국 캠페인 광고대행을 맡은 광고회사 팀장에게 “대한항공 영국 취항지가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었다가 팀장이 제대로 대답을 못하자 소리를 지르고 물컵에 들어 있던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조 전무가 폭행이나 업무방해 등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조 전무는 휴가를 내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