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STX그룹 지주사였던 (주)STX가 중국 사모펀드(PEF) 운용회사인 에이에프씨(AFC)에 팔렸다.

(주)STX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12일 AFC코리아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STX 보통주 1523만7051주와 전환주 127만1000주(전환주 포함 지분율 86.28%)를 약 70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AFC는 중국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PEF 운용사다. 중국의 주요 화주를 비롯해 대만 최대 컨테이너 해운업체 에버그린마린 등과 손잡고 여러 선박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선 하림그룹 계열 팬오션과 의류업체 글로벌세아가 6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 AFC코리아와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다.

(주)STX는 쌍용중공업의 후신으로 STX그룹 지주사 역할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악화로 고전하다 2014년 1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지난해 1조8038억원의 매출과 4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