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마데우스'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를 시기하는 살리에리의 비극적 이야기를 웅장한 궁정 무대 속에서 처절하게 표현해 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7일 광림아트홀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이지나 연출을 필두로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합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아마데우스'는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와 평범한 범재의 반목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연극 '아마데우스' 베일 벗었다…모차르트 vs 살리에리 '광기어린 매력' 경쟁
이날 프레스콜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조정석, 김재욱, 성규는 특유의 웃음소리로 광기어린 천재의 난해한 캐릭터를 100% 소화해냈다.

살리에리 역의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역시 모차르트에 대해 질투와 번민을 동시에 느끼면서 겪게 되는 심적 고통을 여과없이 보여줘찬사를 이끌어 냈다.
연극 '아마데우스' 베일 벗었다…모차르트 vs 살리에리 '광기어린 매력' 경쟁
연극 '아마데우스' 베일 벗었다…모차르트 vs 살리에리 '광기어린 매력' 경쟁
연극 '아마데우스'에서는 기존의 연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요소가 빛난다.

뮤지컬이라 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돋보였다. 오페라 가수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역의 손의완 배우는 무대를 순간적으로 오페라 무대로 착각하게 하는 압도적인 가창력을 과시하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연극 '아마데우스' 베일 벗었다…모차르트 vs 살리에리 '광기어린 매력' 경쟁
20명의 배우가 선보이는 아크로바틱 안무와 6인조 오케스트라의 조합은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입체적 '아마데우스'를 완성했다.

독특한 안무가 결합된 움직임을 통해 스토리나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멀티 캐릭터 작은 바람들, 희랍 비극 속 코러스를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이 더해진 '아마데우스'는 이지나 연출의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