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연극연출가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26일 문화예술계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공모로 결정되는 신임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문체부는 최근 그를 포함한 후보 3명 전원에 대해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김 전 교수는 극단 연우무대 대표, 서울시극단 단장,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등을 지냈다.

한 여성은 이날 김 전 교수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연극 관련 커뮤니티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김 전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부끄럽고 잘못한 일을 저지른 과거를 고백하고 잘못을 인정한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한다”고 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절 성추행 사건으로 교수직에서 해임된 감태준 시인은 한국시인협회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