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해 총 10건, 1조4622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매수자 측에 자금을 제공하는 신규 인수금융 5건과 기존 인수금융을 차환하기 위한 리파이낸싱 5건을 담당하며 균형 잡힌 성과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조(兆) 단위 거래 중 하나였던 칼라일그룹의 ADT캡스 리파이낸싱에서 대표 주선을 맡았다. 전체 1조7250억원의 인수금융 중 1조4500억원(거래가중치를 반영해 1조150억원 실적 인정)을 혼자 담당하며 거래 성사를 이끌어냈다.

계열사인 KB증권과 공동으로 주선한 SK의 미국 유레카미드스트림홀딩스 인수금융은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인수합병(M&A)으로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2362억원의 인수금융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40억원을 담당했다. 더블유게임즈와 국내 사모펀드(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미국의 소셜카지노업체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할 때 금융도 역시 국경 간 거래였다. 전체 3000억원의 인수금융 중 500억원을 주선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