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에프엠의 변신
교육문화업체인 더블유에프엠(대표 이상훈·사진)이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뛰어들었다. 올해 음극재 사업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더블유에프엠은 21일 전북 군산에서 음극재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준공된 군산 제1공장은 면적 6444㎡(약 2000평) 규모다. 더블유에프엠은 일단 50t(연간 생산량 기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 뒤 점차 설비를 늘려 4월에는 150t, 10월에는 650~700t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블유에프엠은 공장 설비 확충을 위해 지난해 베트남 외식 프랜차이즈 ‘미스사이공’을 77억원에 매각했으며, 올 상반기엔 간식사업 ‘쌀눈’도 40억원대에 팔 계획이다.

더블유에프엠은 실리콘산화물 기반 음극소재를 생산한다. 현재 널리 쓰이는 흑연 기반 음극소재보다 단위 무게당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용량이 네 배 이상 크다.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의 신네쓰는 연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2016년 기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에프엠은 신네쓰 특허와 관계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 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신네쓰가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더블유에프엠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산=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