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모바일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현수 연구원은 "LG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오는 6월 출시하고, 디스플레이로는 LC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M+ LCD'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전작인 V30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했음에도 오는 6월 선보일 차기 모델에는 LCD 패널을 탑재한다는 것. 이는 UHD TV 패널에 적용됐던 M+ 기술이 적용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LG전자가 OLED 패널이 아닌 LCD 패널을 탑재하고 전력 효율에 유리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은 MC사업부의 전략이 공격적 마케팅보다 원가 절감에 맞춰져 있다고 김 연구원은 해석했다.

스마트폰에 탑재가 유력한 M+는 LCD 패널 밝기와 소비 전력 개선 위한 LG디스플레이의 프로젝트 이름이다. M+ LCD 기술은 기존의 세가지(RGB) 서브 픽셀에 흰색(White) 서브 픽셀을 추가한 기술이다. W를 뒤집어 M으로 표기하고 플러스를 붙여서 명명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CES에서 이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픽셀 수가 늘어나면서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백라이트(Back light)의 패널 투과율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색을 표현하지 않고 그대로 빛을 투과하는 흰색 서브 픽셀을 추가한다는 개념이다. 휘도(밝기) 향상을 위해 고가의 백라이트 혹은 추가 부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원가 절감 및 소비 전력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M+ 기술은 해상도 향상과 소비전력 감소를 충족 시켜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세트 업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실제로 2014년 1분기 UHD TV 패널 시장 점유율 14%(3위)였던 LG디스플레이는 M+ LCD 패널 판매 이후 3개 분기 만에 시장 점유율 28%(1위)로 점유율이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M+ LCD의 모바일 진출은 모바일 패널의 주력이 POLED(플라스틱 OLED)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LG디스플레이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