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10 목표…20일 경기 전까지 스타트 보완에 주력"
봅슬레이 김유란·김민성 "스켈레톤이 만든 분위기 이어가야죠"
"썰매 가족 분위기가 정말 좋거든요."

한국 여자 봅슬레이 2인승 김유란(26·강원BS경기연맹)과 김민성(24·동아대)은 윤성빈(24·강원도청)과 정소피아(25·강원BS경기연맹)가 스켈레톤에서 거둔 값진 성과에 함께 기뻐했다.

동시에 "봅슬레이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유란과 김민성은 18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2인승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스켈레톤'을 화두에 올렸다.

김유란은 "우린 '썰매 가족'이다.윤성빈이 금메달을 따고 정소피아가 값진 성과(15위)를 거두는 걸 보며 정말 기뻤다"며 "지금 썰매 가족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우리도 이 분위기로, 올림픽을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김유란과 김민성의 목표는 '톱 10'이다.

'봅슬레이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예전에는 상상조차 못 할 목표다.

둘에게도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기도 하다.

김유란은 "함께 경쟁하는 선수 중 올림픽에 2∼3번째 나서는 이도 많다.

함께 경기하며 배우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그래도 목표는 톱 10"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란과 김민성은 이미 슬라이딩센터 적응을 끝냈다.

17일 1, 2차 주행 훈련을 거르고, 19일에도 슬라이딩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봅슬레이 김유란·김민성 "스켈레톤이 만든 분위기 이어가야죠"
여자 봅슬레이 1, 2차 주행은 20일에 열린다.

18일 3, 4차 연습 주행이 마지막 실전 테스트였다.

둘은 3차 연습 주행을 51초76(15위), 4차 주행을 51초90(17위)으로 마쳤다.

김유란은 "드라이빙은 괜찮았다.다만 스타트(5초74)는 보완해야 한다"며 "연습이니까, 100%로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민성은 "3차 때는 70%, 4차에는 그보다 더 힘을 덜 썼다"며 "스타트가 약한 데 경기 전까지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육상 허들 선수 출신인 김유란과 일반 체대생이었던 김민성은 2014년 봅슬레이에 입문했다.

2015년 1월부터 파일럿(김유란)과 브레이크맨(김민성)으로 호흡을 맞춘 둘은 서로를 "가장 의지하는 사람"으로 꼽을 만큼 특별한 사이가 됐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만큼 기량도 쌓았다.

'한국 썰매 가족'의 또 다른 축인 김유란과 김민성이 스켈레톤에 이어 봅슬레이에서도 신화를 쓰려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