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분양 논란을 낳았던 민간임대 아파트 ‘위례 호반가든하임’이 결국 계약 기간 안에 물량을 모두 털어내는 데 실패했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위례 호반가든하임’은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정당 계약 기간 동안 소진되지 못한 잔여세대에 대해 이날 오전 추첨 공급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앞선 청약에서 6.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위례 신도시에 2년여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호반건설산업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아파트로 바꿔 공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례호반가든하임은 4년 단기 임대 후 분양전환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받은 만큼 4년 후 위례신도시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감정평가한 금액으로 일반분양을 하게 된다. 호반건설산업은 이로써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뿐 아니라 향후 분양전환 시 집값 급등기 동안 발생할 시세 차익까지 모두 누리게 된다. 위례 호반가든하임은 위례신도시 A3-5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69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 101~149㎡ 중대형으로 구성됐으며,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도 일부 포함됐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