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2명의 환자가 감염되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자들 사이에 노로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8일 하루 42명 감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8일 올림픽 개최 지역인 평창·강릉 등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128명에 이른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새로 밝혀진 환자만 42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 1400여 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보안 검색 업무를 맡는 보안요원이 교육받거나 숙박한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전체 환자 중 76%가 평창의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했다. 다만 이들은 지난 5일부터 격리돼 있기 때문에 추가 전파 위험은 없다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설명했다.

강릉·평창 지역에서 설사 구토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신고된 사람 중 8명이 추가 환자로 확인됐다. 올림픽 참가 선수 중 환자는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된 사람 중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 강원도청, 보건소, 강원보건환경연구원 등은 노로바이러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숙박시설, 음식점, 식수·지하수, 정수장 위생점검을 시작했다.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처음 확인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겨울부터 초봄에 늘어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