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증권 '빅3 CEO' 바뀔 듯… 금융도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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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속도 내는 삼성
후임 CEO 부사장급서 대거 발탁 가능성
삼성생명, 8일 임추위 열어 등기이사 후보 추천 예정
최신형·심종극·현성철·최영무·구성훈 등 하마평 올라
화재는 13일 후보 추천… 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첫 인사
후임 CEO 부사장급서 대거 발탁 가능성
삼성생명, 8일 임추위 열어 등기이사 후보 추천 예정
최신형·심종극·현성철·최영무·구성훈 등 하마평 올라
화재는 13일 후보 추천… 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첫 인사

누가 물러나나

삼성생명에 이어 화재, 증권, 카드, 자산운용 등 다른 금융계열사도 이달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역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만 60세를 넘긴 CEO들이 자진해서 물러난 비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궤를 같이하는 흐름이다.
삼성화재는 13일 임추위를 열어 CEO를 포함한 등기임원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과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후임 CEO는 금융계열사 부사장급에서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생명 사장 후임으로는 최신형 대표이사실 담당 임원(부사장), 심종극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최근 회사 내부 출신이 CEO로 승진한 관행에 따르면 최 부사장과 심 부사장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하지만 삼성 내부적으로는 최근 수년간 약화되고 있는 보험 영업 능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인사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이들 부사장은 삼성화재 후임 CEO 후보에도 올라 있다.
부사장급 CEO인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역시 중용될 전망이다. 구 대표는 삼성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내 삼성생명 CEO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과거 관행을 보면 삼성증권 CEO가 더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삼성생명 CIO,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거친 뒤 삼성증권 사장을 맡았다.
이 밖에 정준호 삼성카드 부사장(리스크관리실장), 전영묵 삼성증권 부사장(경영지원실장)도 CEO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삼성 안팎에서 중용될 것으로 알려진 임영빈 전 금융일류화추진팀장(부사장)은 당분간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인선 과정에서 금융사 CEO 후보군이 골드만삭스나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금융회사에 비해 두텁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앞으로 CEO 후계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좌동욱/강경민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