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은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25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사진)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올해 신규로 선발한 116명을 포함한 장학생 409명에게 졸업 때까지 장학금 및 무상기숙사를 지원한다. 장학생 174명은 11억원의 학자금 및 생활비 장학금을 받는다. 지방 출신 대학생 235명에게는 공과금을 포함한 일체 비용 없이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종근당 창업주 고(故)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됐다.이영애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MWC 2025’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RAN(무선접속망) 동맹에서 배제된 지 1년 만에 그들만의 독자 기술을 내놨다. 중국 국유 통신기업인 차이나텔레콤은 기지국에 AI칩을 내장하는 ‘AI 네이티브 RAN’ 등 독자적인 방식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개막과 함께 중국 주요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는 ‘AI 통신’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쏟아냈다. 화웨이는 국가 혹은 대륙 간 넓은 지역에 걸쳐 여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광역통신망(WAN)에 AI를 결합한 AI-WAN을 발표했다. AI가 두뇌 역할을 하면서 라우터(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목적지로 전달하는 장치)와 커넥션(라우터 간 연결 통로)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드론 1만 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등 현대전에서 수많은 장비가 무선통신망에 연결됐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AI가 무선통신망을 제어하는 AI-RAN 기술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다. 미래 통신기술인 6세대(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바르셀로나=이승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출연연구소가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석학을 정년에 관계없이 채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과기정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규정’을 새로 마련해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채용과 관련한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 계약직 ‘국가특임연구원’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국가특임연구원은 공모가 아니라 특채로 선발한다. 또 정년을 적용하지 않고 별도 보수체계를 통해 파격적 연봉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출연연구소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2억~3억원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우수 인력을 스카웃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국내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퇴직한 엔지니어를 고경력자로 특별채용하고 있다. 이번 규정 시행으로 이들의 몸값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정원도 탄력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연구소 정원 조정은 과기정통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기재부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연구소는 앞으로 정규직 연구원을 수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경직적이던 인건비 규제도 풀었다. 그동안 연구소 인건비는 전년도 사업계획에서 한번 결정하면 바꾸기 어려웠다. 이를 과기정통부 장관 승인을 거쳐 증액할 수 있게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연구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정을 신설했다”며 “현장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