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IBC 내 별도 업무공간 마련 '취재지원'
[올림픽] 北 기자단, 7일 국제방송센터에 둥지… 21명 확정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본진이 지난 1일 한국땅을 밟은 가운데 북한 기자단도 개막 이틀 전인 7일 평창에 도착, 세계 유수 언론들과의 취재경쟁에 돌입한다.

2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 기자단은 오는 7일 방남해 평창에 있는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취재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IBC는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를 비롯해 전 세계 방송사들이 평창올림픽 취재와 보도를 하는 공간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기자단이 주요 통신사와 신문사가 집결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 둥지를 틀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북측 요구에 따라 조직위는 IBC 내 별도 공간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 기자단에 방송 매체도 포함된 만큼 각종 방송 장비와 시설을 지원하는 IBC가 더 적합하다고 북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은 지난달 25일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을 점검할 당시 MPC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대신 IBC를 1시간 이상 둘러본 바 있다.

북한 기자단은 애초 남북이 합의한 대로 최종 21명 규모로 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위에 전달된 북한 기자단 명단에는 소위 '펜 기자'라 불리는 지면 기자가 3명, 사진 기자가 5명, 나머지 13명은 방송 인력으로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 유형별 인원만 고지됐을 뿐 매체 이름은 공란(블랭크) 처리돼 총 몇 개의 매체가 방남하는지는 베일에 싸여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면·사진 기자는 AD 카드상 IBC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북한 기자들에게는 특별히 출입이 가능한 AD 카드가 발급될 예정"이라며 "취재지원도 편의상 국내 언론 담당 부서에서 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