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8'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인 S8과 S8플러스, 그리고 갤럭시노트8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2016년 하반기 노트7으로 실추됐던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고 국내 스마트폰 상위 10위 안에 7개 모델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9월에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85만대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고, 출시 한달 보름만인 11월 초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인 S펜으로 차별화를 두면서 베젤리스 스크린, 삼성 최초의 듀얼 카메라 탑재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라고 설명했다.

2위와 3위는 삼성전자 갤럭시S8 플러스와 S8이 각각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및 동영상 이용의 증가와 맞물려 더 큰 화면의 플러스 모델이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8플러스는 64GB와 128GB 두가지로 출시되면서 큰 저장용량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의 중저가 시리즈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는 총 7개의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아이폰은 7시리즈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2016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는 출시 초기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지만 기존 모델과 디자인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고 기존 아이폰 대비 혁신 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10위권 내 LG전자의 제품은 G6가 유일했다. G6는 3월 출시 첫 주에 반짝 1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S8과 애플 아이폰 7레드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판매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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