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사 80%, '교장 공모제 불공정'"… 확대 철회 요구
교총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초·중등 교사 1천6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80.8%, 공정하다는 의견이 12.2%로 집계됐다.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서도 찬성 12.5%, 반대 81.1%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교총은 전했다.
공모제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한 교사들은 공정성 상실(31.1%), 승진제도 무력화(26.0%), 공모 교장의 전문성 부족(14.8%), 교단의 선거장·정치장화 심화(9.1%)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교총은 이날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학교현장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교육부가 신청학교의 15%만 공모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한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관련 규정을 없애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청와대 국민청원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자율학교와 자율형 공립고가 시행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와 함께 자격증이 없는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 가운데 초·중등학교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인 자도 참여할 수 있다.
일반 학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참여할 수 있는 초빙형 공모만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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