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젤리… 2년새 매출 3배
롯데제과가 젤리 브랜드인 ‘젤리셔스’를 내놨다. 국내에서 젤리에 특화된 전문 브랜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롯데제과는 4일 젤리 제품을 젤리셔스 브랜드(사진)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젤리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약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젤리셔스’는 젤리(jelly)와 딜리셔스(delicious)의 합성어다. 젤리셔스에는 신제품 ‘말랑 후르츠 젤리’ 2종(바나나맛, 망고맛)을 포함해 죠스바 젤리, 청포도 젤리 등 기존의 젤리제품 등 총 6가지 제품이 포함됐다. 기존 나머지 9가지 제품과 앞으로 내놓는 신제품도 젤리셔스 브랜드로 통합해 나갈 예정이다. 신제품 ‘말랑 후르츠 젤리’는 젤리 속에 공기를 넣어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식감이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새로운 식감과 색다른 모양, 포장 형태 등을 통해 젤리셔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롯데제과가 통합 젤리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성장하는 젤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내 젤리시장은 지난해 기준 18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0% 성장했다. 시장 1위인 롯데제과는 지난해에만 30%, 2015년에 비해서는 3배 넘게 매출이 늘었다.

한때 어린이용 스낵으로 여겨졌던 젤리는 전 세대의 디저트로 자리잡고 있다. 다른 간식에 비해 칼로리 부담이 적고, 식감이 가벼워 20~30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제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지만 지난 5년간 평균 38%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