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통합 추진 위해 안철수, 무릎 꿇고 설득해야"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통합추진파는 3일 당내 반대파를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 추진파는 반대파에게 전당대회 등 통합 논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표명하고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통합 논의 및 절차에 대해 "오늘 11시부터 통합추진협의체가 출범해 공식 협의가 시작된다"며 "당헌당규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단계별로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대파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화 가능한 의원들부터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추진파의 반대파 설득 공세도 이어졌다.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반대파의 전당대회 참여를 촉구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은 모두의 통합이 되어야 한다"며 당내 통합반대파 설득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반대 측 의원들을 찾아가 무릎이라도 꿇고 함께 가자고 설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통합 반대파의 전당원투표 거부 운동을 비판하며 향후 진행될 당 통합 관련 전당대회에 참여해 반대 의사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의장인 이상돈 의원과 부의장인 이용호·윤영일 의원이 모두 통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전당대회 소집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사무총장은 "통합을 최종 결정하는 전당대회는 모든 대표당원의 참여속에서 치러져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치러질 전당대회마저 무산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대파 의원들의 전당대회 참여를 촉구하며 "통합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모두 모여 충분히 토론하고 숙의하고 그 과정에서 당의 진로를 결정하면 된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호소했다. 이어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을 더 설득하고 참여하도록 끝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통합추진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양당의 통합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