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가성비가 좋아 일명 ‘혜자 카드’로 불리는 실속형 카드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혜택 높은 카드를 중심으로 상품을 아예 단종시키거나, 리뉴얼해 출시하면서 할인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높은 마일리지 적립률에 바우처, 여행자 보험 제공 등으로 프리미엄 카드업계 최강자로 꼽혀온 씨티 프리미어마일.15만 원이라는 고가의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호텔 레스토랑 이용권, 국내선 동반자 무료 항공권 등 풍성한 프리미엄 바우처 제공으로 큰 인기를 끌어온 상품입니다.하지만 지난달 6일, 씨티은행은 프리미어마일카드를 새롭게 리뉴얼하며 바우처, 여행자 보험, 환율우대 쿠폰 지급 등의 혜택을 중단했습니다.씨티은행 측은 바우처 지급 대신 적립률을 높이고, 인천공항 다이닝 서비스 등 여행객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확대했다는 입장입니다.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보단 바우처 제공 중단에 대한 불만이 우세합니다.농협카드도 이달 18일, ‘채움 알뜰주유 적립형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고, 하나카드는 ‘레전드 카드’와 `레전드원` 카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바우처 레스토랑을 8곳에서 5곳으로 축소했습니다.각 카드사는 “새로운 혜택 제공으로 전환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면에는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카드사 수익 악화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인터뷰>카드업 관계자(음성변조)“계속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악재가 내년에도 예정된 상황이라 카드사들이 효율성을 위해 서비스들을 일부 줄이는 것 같습니다.”실제로 신한, 삼성, KB국민 등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은 4천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줄었습니다.내년, 수수료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발급이 중단되거나 혜택이 축소될 카드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동남아 항공권 1+1 혜택으로 일명 ‘발리카드’로 인기를 끌어 온 KB국민카드의 ‘로블’은 이미 내년 단종 계획을 밝혔습니다.높은 가성비의 실속형 카드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카드사들이 신사업이나 조직 효율화가 아닌 소비자 혜택 축소로 수익을 보전한다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높아집니다.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주병진 펜트하우스 공개, 역대급 화려한 집 `감탄 또 감탄`ㆍ박나래, 과거에도 수술받은 적이? `안타까워`ㆍ윤손하, 이민설에 소속사 입장無… “제 아이에게 큰 상처”ㆍ오지호 “아내 만삭때 85kg” 업어주다 무릎꿇은 사연 ㆍ사무실 정수기로 `샤부샤부` 만든 중국 여성ⓒ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