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골프장 경영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는 21일 ‘2018년 골프장산업 전망’자료를 통해 내년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로 올해보다 소폭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 올해 -1.0%를 기록하는 등 매년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는 있지만 골프장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홀당 평균 수익이 줄어드는 게 가장 큰 둔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3542만 명, 내년에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3615만 명으로 추산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골프장 이용객 수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해인 1998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서천범 소장은 “스크린골프인구 등 잠재골프인구 존재, 신설 골프장 수 증가,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골프장 이용객 수는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골프장 역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말 521곳이던 골프장은 내년 말 537곳으로 19곳(증설 3곳 포함)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16곳 늘어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새로 개장하거나 증설하는 19곳은 모두 퍼블릭 골프장이다.

서 소장은 “그린피 인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는 지방 골프장들을 중심으로 비용과 인력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