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시장도 상품보다 감성과 서비스가 더 중요한 ‘상품 이탈’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1일 내년 패션시장 트렌드와 올해 패션시장 특징을 발표했다. 상품이탈이란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면서 느끼는 경험, 즉 과정과 서비스를 더욱 중시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업은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서적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2018년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브랜드 등 모든 것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는 ‘하이퍼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도 키워드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올해 트렌드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고군분투’,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홈 플랫폼 시대’, 저성장 속에서 가치소비를 하는 ‘이중적인 소비 규범, 탕진잼과 스튜핏’,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퍼진 ‘고객 경험 시대’ 등을 꼽았다. 가짜 퍼(털) 등 자연보호에 힘쓰는 ‘의식 있는 소비자’, ‘온·오프라인 간 리테일 주도권 경쟁’, SNS를 중심으로 퍼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영향력 확대’, 불황형 제품인 롱패딩만 인기를 끄는 ‘히트 아이템이 없는 시대’도 올해 패션시장의 트렌드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캐주얼 열풍으로 인한 ‘포멀 코드 완화’ 등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