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세포위원장 대회 계기 사설…"수령옹위 조직 돼야"
북한 "우리 앞 난국 엄혹"… 제재 속 '당 세포' 역할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당 최하부 조직 책임자들의 대회인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에 앞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맞서기 위한 당 기층조직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강화 발전과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대회'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오늘 우리 혁명 앞에 가로놓인 난국은 엄혹하며 우리가 수행하여야 할 투쟁과업은 매우 무겁고 방대하다"면서 "우리 당은 부닥친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뚫고 혁명을 새로운 앙양에로 고조시키는 데서 당세포들의 역할에 결정적 의의를 부여하고 세포위원장 대회를 또다시 큰 규모로 조직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지금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은 핵 전략자산들을 총동원한 핵전쟁 도발 책동과 병행하여 야만적인 제재 결의들의 연이은 조작과 테러지원국 재지정 놀음을 벌이면서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완전히 말살하기 위해 미쳐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당 조직들과 당세포위원장들은 오늘의 준엄하고 복잡다단한 정세 속에서 당세포위원장들의 대회합을 소집한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을 심장 깊이 새기고 당세포를 수령 결사옹위 정신으로 만장약된 강철의 전투조직으로 만드는 데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노동당 최하부 조직으로, 세포위원장은 이 조직의 책임자를 일컫는다.

북한이 이들을 소집해 대회를 여는 것은 2013년 1월 제4차 세포비서(당시 명칭) 대회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번 대회 개최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강화된 제재 속에서 주민과 가장 밀접한 당 기층조직을 통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고, 내핍과 체제 결속을 독려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19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박광호·김평해·오수용·안정수·박태성·최휘·박태덕 당 부위원장이 20일 이들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