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의 아파트 단지. 한경DB
서울 잠실의 아파트 단지. 한경DB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6%로 지난주(0.28%)와 비교해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폭 또한 0.30%에서 0.27%로 소폭 축소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 발표의 영향인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구별로는 종로가 0.6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종로는 홍파동 경희궁자이의 호가가 2500만원~5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작(0.48%) △양천(0.46%) △광진(0.42%) △중(0.39%) △강동(0.36%) △송파(0.36%) △강남(0.33%) △용산(0.32%) 순으로 조사됐다.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목동신시가지1단지와 5~6단지 등의 호가가 2500만원~5000만원 정도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매물이 줄어들면서 상승폭이 5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0.06% 올라 안정세를 이어갔다. 입주물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상승폭 또한 지난주(0.08%)보다 줄어들었다.

구별로는 △성동(0.39%) △동작(0.29%) △강북(0.27%) △중구(0.17%) △양천(0.10%) △용산(0.07%) △마포(0.06%) 순으로 조사됐다.

성동은 왕십리센트라스가 1500만원가량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가 500만~3500만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은평(-0.18%) △광진(-0.08%) △강동(-0.04%)은 하락했다.

은평은 입주연차가 오래된 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불광동 라이프미성이 1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성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