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분권개헌 대통령 권력 배분만 이야기하는 것은 철학의 빈곤"
대구는 산업구조 대전환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산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앙집권적 재원배분으로는 산업구조 전환은 물론 4차산업혁명도 성공할수 없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9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토론에서 대구의 산업 혁신과 지방분권에 대해 중앙집권적 발전전략으로는 더 큰 대한민국 나아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분권과 관련 대통령 권력 배분에 대해 이야기가 집중되는 데 그것은 철학의 빈곤에서 나온 것이라며 분권은 보다 큰 국민 삶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분권이 안돼 실제로 광역행정을 하는데 어떤 점이 어려운가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시대를 열려면 새로운 과제와 일들이 많다. 지역혁신 지방경제혁신을 추진하는 대구시도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지만 대구광역시장이 4급 과장자리 하나 새로 만들지 못한다“250만 도시의 조직에 3급 국장자리는 12~14개로 못박혀있어 중요한 일들을 한시적 조직에서 추진하고 있다자치입법권 수준으로 지방분권이 가지않으면 지방의 활로를 모색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저임금문제도 중앙이 정한 단일기준으로 똑같이 움직이도록 돼있다지역산업의 경쟁력이나 환경을 감안해야 최저임금제 본래취지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 개헌과 관련 권 시장은 정치권 논쟁이 정략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대단히 걱정스럽다. 그래서 자칫하면 지방분권개헌이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 높다. 정치권에만 맡겨놓을 수 없는 문제다내년 2~3월이 분기점인데 정치권이 합의하도록 압박하고 국민운동으로 쟁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도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 김부겸 장관 차출설과 당내 경선에 자신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권 시장은 대구가 어려워진 것은 80년대 중반과 IMF시기를 거치면서 지식기반사회로 급격히 나아갈 때 시대에 맞는 구조조정을 만들어내지 못한 때문이라며 이유는 경쟁의 무풍지대였기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시장직을 수행해온 만큼 치열한 경쟁을 원한다. 대구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에 대한 평가와 관련 대구테크노폴리스연결도로 3호선 개통, 한국뇌연구원,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준공 등 모두 전임 시장이 시작한 일이고 전임시장들이 중요한 문제를 잘 결단했다고본다. 하지만 전임시장에 대한 당시의 평가는 가혹했다“4년만에 대구를 바꿀수는 없는 만큼 당대의 평가는 후하지 못하다. 모든 사람들이 박수치는 도시로 금방 바꿀 수는 없지만 35개월간 소명의식을 갖고 일했다. 대구의 시민정신도 저와 함께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35개월동안 21000억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한 것은 전임시장들이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첨단복합의료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포리스 등 기반을 잘 닦아놓은 덕분이고 그 기반위에서 새로운 산업을 키우려는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유치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측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로보틱스 롯데케미칼의 공장 착공을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긍정의 에너지를 모아 확장시키지않으면 안된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성공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유치의 절반가까이가 새로 추진한 신산업분야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가 노사안정, 노사평화의 도시로 바뀐 것도 기업과 투자유치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산업구조를 혁신해서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고 대구의 공간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 도심이 낙후되지않도록 균형발전시키는 한편 내륙에 갇힌 도시가 아니라 세계로 열린 개방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은 4년만에 이룰 수 없는 큰 개혁이어서 10년은 꾸준히 가야하는 길이다. 그 길에 감히 도전하지만 대구시민들을 보면서 성공할 수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물 유산 등재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에 선정된 것과 관련 도전에 실패했을 때 오는 시민들의 좌절감도 걱정했으나 물밑에서 성공시키기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었고 끝내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한 날개는 세계적인 첨단산업도시, 다른 날개는 수준높은 역사문화도시를 달고 세계중심도시 대구의 미래를 열수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많은 분들이 재선을 걱정해주고 계시지만 제가 가는 길은 미래로 가는 길이며 미래를 원하는 시민들이 다수라서 재선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2020년 되면 대구인구가 줄지않고 청년유출이 획기적으로 주는 터닝포인트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