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푸르덴셜생명] '평생 동반자' 푸르덴셜생명, 은퇴·노후 시장 왕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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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前 10년~은퇴 後 5년이 중요
2030년 국내 인구 25%가 65세 넘어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 상품 출시
적립금 초과해도 ‘평생 연금’ 지급
출시 넉 달 만에 3948만弗 판매
지급여력비율 450%로 탄탄
건전성·수익성 지표 업계 ‘우등생’
새 회계기준 도입 땐 기업순위 상승 예상
2030년 국내 인구 25%가 65세 넘어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 상품 출시
적립금 초과해도 ‘평생 연금’ 지급
출시 넉 달 만에 3948만弗 판매
지급여력비율 450%로 탄탄
건전성·수익성 지표 업계 ‘우등생’
새 회계기준 도입 땐 기업순위 상승 예상

레드존 시장, 선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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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특징은 두 가지다. 일시납으로 가입하면 노후소득을 죽을 때까지 지급받는다. 또 확정된 노후소득 금액은 계약자 적립금이 소진되더라도 평생토록 지급한다. 지급률도 최저 3.80%에서 최고 5.20%로 높은 편이다. 지급률이란 연금 금액을 결정하는 비율로 고객의 생존 기간, 변액펀드 수익률 등을 고려해 정한다. 미국 달러로 가입하고 연금 지급도 달러로 받는다. 고객 편의를 위해 원화로 납입할 수도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에는 원화로 가입하는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상품 구조는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달러 상품은 환율변동 리스크가 있는 만큼 지급률이 원화 상품보다 높다.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출시 4개월 만인 지난 11월21일 기준 누적 판매금액은 3948만달러(약 431억원)에 달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연금 지급액이 계약자의 적립금을 넘어서더라도 계속해서 연금이 나오는 상품”이라며 “펀드 수익률에 상관없이 오래 살수록 더 많은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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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이 이 같은 변액연금보험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고객이 낸 변액보험료를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의 변액보험펀드 수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10년 변액펀드 누적수익률은 48.9%로 국내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업계평균 누적수익률 35.0%를 훨씬 웃돈다.
전체 변액펀드의 펀드 설정 이후 연간 환산수익률도 7.5%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손영진 푸르덴셜생명 자산운용본부 상무는 “안정적인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의 본래 목적에 맞춰 펀드에 편입되는 주식 비중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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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장도 선도한다
푸르덴셜생명은 노후·은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엔 ‘2017 대한민국 은퇴감성지수(REQ) 보고서’를 내놨다. 은퇴감성지수는 2006년 미국 푸르덴셜생명과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이 은퇴 시기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행동학적 리스크 조사와 금융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요인 분석을 통해 개발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 연구를 기초로 올해 45세부터 69세의 은퇴(예정)자 803명을 대상으로 은퇴감성지수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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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이후 업계 순위 올라갈 듯
노후·은퇴시장을 겨냥한 보험상품은 푸르덴셜생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6조7723억원이다. 국내 25개 생보사 중 13위다. 하지만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는 상위권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6월 기준 450.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위기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감독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분기까지 1313억원을 올려 업계 9위에 올랐다.
푸르덴셜생명의 업계 순위는 2021년 IFRS17 도입 이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FRS17은 저축성보험을 매출에서 제외한다. 때문에 저축성보험 비율이 높은 국내 보험사 사이에선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IFRS17이 도입되면 한국 보험사들의 매출은 현재의 30% 수준까지 급락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예상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회계기준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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