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검진을 받은 국민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에서 질환의심(37.2%), 유질환(20.8%)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58%였다.

정상A(건강이 양호한 자) 판정은 7.4%, 정상B(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는 34.6%로 42%였다.

201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정상 판정은 7.4%포인트 줄었다. 질환의심과 유질환자는 각각 1.7%포인트, 5.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정상 판정 비율이 줄었다. 20대 이하는 75%가 정상이었지만 70대 이상은 57%가 질환을 앓고 있었다.

지난해 일반검진 대상자는 1763만3000명이었고 실제 검진 인원은 1370만9000명으로 건강검진 수검률은 77.7%였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아 2차 검진을 받은 사람은 55만8000명(고혈압 34만5000명, 당뇨병 21만3000명)이었다. 최종적으로 10만7000명이 당뇨병, 18만명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진에서 당뇨병 판정을 받는 비율은 50.5%, 고혈압 판정 비율은 52.1%로 2011년보다 각각 9.2%포인트, 4.3%포인트 늘었다.

문진 결과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으로 떨어졌던 흡연율은 2016년 소폭 상승해 22.1%를 기록했다. 남성 흡연율은 38.4%, 여성은 3.4%였다.

전체 비만율은 34.9%로 꾸준히 증가했다.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6.0%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70대가 40.4%로 가장 높았다.

건강검진 수검자의 25%(363만명)가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72.6%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갖고 있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높은 혈압, 혈당, 혈액 속 지질 수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난해 암 검진 수검률은 49.2%였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는 나이와 조건에 따라 6개월, 1년, 2년 단위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