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씁쓸한 '아니면 말고!' 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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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 국민의당 국회의원 sjoh6609@gmail.com >
![[한경에세이] 씁쓸한 '아니면 말고!' 세태](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07.15110622.1.jpg)
다행히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벗었다. 김씨의 부인은 아직도 다툼이 진행 중이지만, 240번 버스 기사는 잘못이 없다고 판명됐다. 타블로 사건은 재판을 통해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을 확인받고 그동안 악의적으로 혐의를 제기한 사람들은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 문제는 이처럼 혐의가 벗겨지더라도 당사자의 피해가 모두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240번 버스 기사는 극도의 심리 불안에 시달렸다. 타블로는 본인은 물론 심지어 가족까지 악플에 시달려 직장을 그만두는 등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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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의혹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독일에서는 가짜 뉴스를 퍼 나르는 인터넷 사이트에 막대한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통과됐다고 한다. 명백한 가짜 뉴스는 아니더라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역시 이제는 사회적 신뢰 구축에 큰 해(害)가 되고 있다. 언론의 자유라는 면도 있어서 단순한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자율적인 규제는 필요하지 않을까.
오세정 < 국민의당 국회의원 sjoh6609@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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