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덕산네오룩스가 휘어지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개화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41% 증가한 1021억원, 영업이익은 430% 급증한 2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어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SDC)의 A3 신규라인 가동 영향으로 그 효과는 연간 풀로 가동되는 내년에 극대화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BOE, Tianma, GVO 등 중국 업체의 플렉서블 OLED 라인이 단계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에 공급 이력이 있는 덕산네오룩스의 소재 공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 핵심 소재인 정공수송층(HTL)과 적색발광재료(Red host)를 공급한다. 플렉서블 OLED 시장 개화에 따라 급격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내년에 중국 패널업체의 OLED 가동으로 덕산네오룩스의 고객선이 다각화되고, 중장기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주가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3분기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덕산네오룩스의 매출액은 27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 698% 늘었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경성(Rigid) OLED 패널의 낮은 회복과 아이폰X 출하가 지연됐지만, 갤럭시노트8 출시 등의 효과로 HTL, Red Host 등 관련 소재 공급이 증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