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포스코켐텍이 음극재 생산 확대로 매출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포스코켐텍은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부를 인수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 피엠씨텍은 침상코크스를 제조, 판매한다. 포스코켐텍이 지분 60%를 보유 중이다.

한경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LG화학과 2017~2020년 3060억원 규모의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며 "내년 상반기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보다 100% 증가한 1만6000t, 2019년 4만t으로 획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소재 국산화, 중국 등 해외업체 향 신규 매출도 기대했다. 2016~2019년 음극재 매출액 예상 성장률은 82%다.

내년 피엠씨텍 지분법 이익은 올해보다 192% 증가한 78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환경규제 강화를 위해 유도로를 폐쇄하고 아크로로 전환시키고 있다"며 "흑연전극이 필요 없는 유도로와 달리 흑연전극이 사용되는 아크로로의 전환으로 흑연전극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경규제로 인해 흑연전극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지난 10월 기준 흑연 전극 현물 가격은 연초 대비 8배 이상 급등했다. 주원료인 침상코크스 가격도 연초 이후 6배 이상 뛰었다. 공급 제한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침상코크스의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가 추정한 포스코켐텍의 내년 매출액은 1조 2671억원, 영업이익은 1183억원이다. 이는 올해보다 각각 6%, 4%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 피엠씨텍의 실적 호조로 순이익은 48% 늘어난 16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2차전지 시장이 개화 단계에 있고 중국의 환경 규제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