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CJ CGV에 대해 "러시아 영화관 시장 진출은 사업 확장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CJ CGV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러시아 ADG그룹과 영화관 합작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러시아 영화관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분율을 고려한 CJ CGV의 출자금액은 245억원으로 3년에 걸쳐 분할 출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0년까지 모스크바에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 인수 이후 높아진 재무적 부담 완화를 위해 인수 합병이 아닌 JV 설립을 통한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확장 차원에서 긍정적이나, 얼마나 단기간에 이익 기여가 가능한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러시아 인구 수는 1억5000명으로 지난해 기준 인당 관람횟수는 1.37회에 불과하다. 상위 5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이다. 2021년 시장 규모는 8억4000달러로 지난해 대비 25.9%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2020년 기준 점유율 2%를 가정하면 매출액은 1800억원 내외로 예상되며 사업이 본격화되는 2019년부터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