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DMC루센티아'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래미안DMC루센티아'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추석 연휴를 포함해 3주 간 휴식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재개된다. 서울에서는 10월 한달 간 11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가점제 확대 등 강화된 청약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40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청약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다.

▶ 1순위·가점제 강화된 청약제도 적용

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서울 공급되는 아파트는 충 11곳, 1만2700여 가구(일반분양 기준 5300여 가구) 규모다. ‘래미안DMC루센티아’, ‘영등포꿈에그린’, ‘사가정 센트럴아이파크’ 등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지들도 다수 포함됐다. 청약 시스템 개편, 추석연휴 등으로 3주 간 휴식기를 가졌던 분양 시장이 재개하자마자 뜨겁게 다가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이 본격 시행되면서 이들 단지에는 강화된 청약제도가 적용될 방침이다.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기존 1년에서 2년(납입횟수 24회)으로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전용 85㎡ 이하 주택 입주자는 100% 가점제로 선정된다.

가점제 만점은 84점으로 무주택기간(최고 32점), 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최고 35점) 등을 점수화 해 계산한다. 만점에 가까울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이 적은 30대보다는 부양가족 수가 많고 무주택 기간이 긴 40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당첨자들의 가점 커트라인이 70점대로 높은 편이지만,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은 커트라인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 가점 커트라인에도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의 가점과 지역, 입지, 브랜드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청약하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전용 85㎡이하 당첨자의 가점 평균은 70~77점대,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 포레스트’는 가점 평균이 68.5점을 기록했다. 반면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의 당첨자 가점 평균은 50점이 채 되지 않았다.

달라진 청약 시스템으로 처음 청약 접수를 받는 단지는 오는 13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래미안DMC루센티아’다. 삼성물산이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공급하는 아파트로 총 997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517가구다. 홈플러스 월드컵점, CGV 상암, 신촌 세브란스 병원 등 가깝고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근처에 있다.
'고덕 아르테온'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고덕 아르테온'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 "강남·도심 아니면 가점 낮아도 당첨"

오는 20일에는 영등포구, 강동구 등에서 모델하우스 개관이 계획돼있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에 주거복합단지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185가구(일반분양 148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되며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이 도보권에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아르테온’을 분양한다. 총 4066가구 중 139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출구 2개소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다. 한영외고, 한영중·고교, 배재중·고교, 상일여중·고교 등 지역 명문학군을 갖추고 있으며 단지 내 초등학교가 계획돼있다.

오는 27에는 중랑구와 은평구 등 외곽 지역에서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중랑구 면목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중랑구 최대 규모인 1505가구의 브랜드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중랑천 수변공원이 도보권에 있고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마트 등이 가깝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을 재개발래 짓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아파트를 분양한다. 2441가구 중 5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가깝고 북한산과 불광천, 백련산 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신길9구역힐스테이트’, 은평구 ‘백련산해모로’, 중랑구 ‘면목라온프라이빗’, 서대문구 ‘홍은6구역두산위브’, 구로구 ‘구로 항동지구 제일풍경채’, 송파구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등 곳곳에서 분양이 예정돼있어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최소 60점 이상의 가점을 확보해야 하고 비강남권 중에서도 도심권은 가점이 높아야 안정적”이라면서 “이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점에도 당첨은 가능한 만큼 준공 이후 등의 가치 등을 따져보고 청약을 결정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연휴 끝나면 서울 분양 쏟아진다 "40대 무주택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