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8·2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9월 말 현재까지 약 두 달 간 0.37% 올랐다. 8·2대책 발표 직전 두 달 간 매매가격이 3.67%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강남권의 오름폭이 많이 둔화했다. 강동구는 8·2대책 전 두 달은 5.45% 올랐다가 대책 이후에는 0.08%의 게걸음을 했다. 강남구는 대책 발표 전 4.11% 올랐다가 대책 이후 0.01%로, 송파구는 6.06%에서 0.36%로, 서초구는 3.76%에서 0.3%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의 이중 철퇴를 맞은 노원구도 8·2대책 전 두 달은 5.59% 올랐다가 대책 이후에는 0.25%로 상승폭이 크게 감소했다.
투기과열지구내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대책 발표 직전 두 달 간 5.13% 상승했다가 대책 이후 약 두 달 동안은 0.39% 하락했다. 강동구가 대책 이후 -1.9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가 0.67% 내렸다.
경기도는 대책 이전 0.92%에서 대책 이후 0.33%로 오름폭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과천시의 오름폭이 3.97%에서 0.19%로 줄어들었고 광명시는 1.98%에서 0.38%로 둔화했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은 거래량 감소와도 영향이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9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신고일 기준으로 7703건으로 일평균 296.2건이 거래됐다. 지난달 479건의 61.7%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2대책 발표 이전에 비해 평균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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