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년까지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 100개를 만드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10년간 50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생명공학종합정책심위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2017~2026)’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85개가 나온 국산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2026년까지 신규로 100개 더 만드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을 5개 이상 개발하는 데 R&D 지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효율적인 신약 물질 연구를 위해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을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R&D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전임상 전후 단계에 창업·기술이전과 연계한 R&D 비용을 지원하고 정부와 기업, 금융회사, 해외 투자자가 참여하는 ‘신약 메가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임상과 해외 판매·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펀드 규모는 미정이지만 최소 1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바이오 기술 기반 신규 일자리를 12만 개 창출해 2015년 2만6000여 명에 불과한 이 분야 종사자를 2025년까지 14만50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목표들이 차례로 달성되면 현재 1.7%(생산액 27조원)에 불과한 바이오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25년 5%(생산액 152조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