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블랙 스완입니다.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백조, 직역을 하면 하얀 새입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검은색 백조가 나온다고 하죠? 나심 탈래브가 금융위기를 예언하면서 이 용어를 쓰면서 이 말을 일상적으로 쓰게 됐는데요,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것이란 뜻입니다.지난 23일 밤에 미군의 전략 폭격기 B-1B가 NLL을 넘어 원산 부근 북한 지역 공해가지 날아갔습니다. 이 폭격기 별칭이 죽음의 백조입니다. 그 모양이 흡사 큰 새처럼 생긴데다가 최대 속도 마하 1.25로 미 폭격기 중에 가장 빠르고 최대 항속 거리가 만 2천 킬로에 달하며 총 60톤 이상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무서운 전폭기입니다. 검은색의 외관을 보면서 저는 바로 블랙 스완을 떠올렸습니다.불과 몇 달 전만해도 미국의 폭격기가 NLL을 넘는다는 거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런 상황을 목격하고 잇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잇는 겁니다. 사실상 블랙스완이 출현한 겁니다.북한이 이 검은 백조의 침범을 몰랐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대응을 안 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일 수가 없습니다만 요격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 유사시 조종사 구출을 위한 탐색구조 헬기가 NLL 이남 동해 상공에 대기 주이었다고 하니까 미국으로서도 북한의 대응에 대비했다는 얘깁니다.그럼 여기서 만약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쏘거나 해서 이 죽음의 백조가 추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을 겁니다. 미 공군의 이른바 전략자산은 총출동을 해서 북한 지휘부와 핵 시설을 폭격했을 가능성이 크고 걸면 전면전이 됐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야말로 블랙스완이 한반도로부터 발생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그 외에도 블랙스완의 징후들은 또 있습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평창 올림픽에 선수를 보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전제를 달긴 했지만 어쨌든 자국 선수단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고 본다는 겁니다.평화의제전인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도 선수단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 즉 블랙스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는 겁니다.어떤 군사전략가나 외교 전문가에게 인터뷰를 해봐도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는 없습니다. 이치적으로 그렇습니다. 저 역시도 전면적인 전쟁의 가능성보다는 어던 형태로든 협상과 봉합의 과정을 겪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현시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전쟁은 이미 승부가 난 것이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몰락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일각에서는 이렇게 걱정하고 살 바에는 아예 한바탕 해서라도 북한 정권 몰아내자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미국과 북한이 핵을 갖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 글쎄요, 어쩌면 우리나라 일부 인사들만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권에서 혹은 트럼프 참모진에서도 할 수 있을 겁니다.만약 북한의 최정예 전폭기와 전투기 편대가 우리 군산 앞바다 공해까지 내려왔다면 우리 공군이나 미군은 어떻게 대응을 했을까요? 북한처럼 아무런 대응을 안 했다는 게 알려졌다면 우리 여론은 어떻게 됐을까요? 아니 우리 정부의 의지만 가지고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요?지금 우리는 어쩌면 이미 출현한 블랙스완을 애써 백조라고 부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23일 밤 실제로 미국은 전쟁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산 앞바다 공해까지 날아갔습니다.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돌아보게 됩니다. 정치권은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추석 연휴 기간에는 무려 110만이 넘는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간다고 합니다.블랙스완은 우리 곁에 머물 수도 있고 또 어디론가 날아가 숨어버려서 우리로 하여금 그저 흐릿한 기억 속에 존재하는 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박두나PD rockmind@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발리 체류’ 엄정화 “화산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곧 귀국”ㆍ서해순 인터뷰, JTBC ‘뉴스룸’ 이후 손석희 동정론(?)까지...ㆍ김완선, 배우 이민호 때문에 결혼 안해? “수지로 개명할까 고민”ㆍ리용호 북한 외무상, 앞에선 ‘막말’...뒤에선 ‘지원’ 호소? ㆍ노유정 “살고 싶어 했기에 후회 없다” 이영범과 이혼 심경 고백ⓒ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