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갤노트8 vs V30, 전쟁은 없었다…"신상 보러왔다가 갤럭시S8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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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판매 시작한 21~22일, 대기 수요 큰 요동 없어
신제품 대신 저렴한 갤럭시S8 선택하는 고객 많아
신제품 대신 저렴한 갤럭시S8 선택하는 고객 많아
[ 이진욱 기자 ] 일반 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상과는 달리 무덤덤하다.
양사는 21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8'과 'LG V30'에 대한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는 이례적인 동시 판매에 약정할인까지 더해지면서 판매호조를 예상했다. 더군다나 애플 '아이폰X'의 국내 판매가 올해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양사가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노트8과 V30은 제품 공개 후 프리미엄 대기수요를 한번에 끌어모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판매가 시작된 첫날과 둘째날인 22일 모두 시큰둥한 분위기다.
실제 휴대폰 집단상가가 형성돼있는 신도림이나 용산에서도 신제품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직장인이 밀집한 강남역, 여의도, 광화문 지역 이동통신 대리점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예상됐던 노트8과 V30의 판매 경쟁 열기는 체감할 수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제 막 판매를 개시한 신제품보다 출시된지 5개월이 지난 삼성전자 '갤럭시S8'으로 눈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는 것. 충성 고객을 제외한 일반 고객들은 엇비슷한 기능이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잦다는 게 판매점들의 설명이다.
광화문 지역 대리점 관계자 A씨는 "노트8과 V30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이 많아지긴 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노트8은 4대, V30은 2대를 팔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을 보러 왔다가 오히려 갤럭시S8을 구매하는 손님들이 더 많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남 지역 판매점 관계자 B씨는 "어제 노트8, V30과 갤럭시S8을 비교하며 구매를 고민하는 손님이 꽤 있었다"며 "큰 차이 없는 사양에 가격도 싸다는 이유로 갤럭시S8을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시장 파급력을 보여주는 번호이동 건수는 기대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724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는 10월부터 노트8과 V30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규정이 사라지면서 높은 보조금을 기대하는 대기수요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엔 학습효과도 한 몫 한다. 직장인 윤선경(30)씨는 "출시하자마자 구입하면 비싸니까 조금 지나서 좀 더 싼 가격에 살 계획"이라며 "지원금 제한이 사라지면 지금보다 보조금을 더 받고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양사는 21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8'과 'LG V30'에 대한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는 이례적인 동시 판매에 약정할인까지 더해지면서 판매호조를 예상했다. 더군다나 애플 '아이폰X'의 국내 판매가 올해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양사가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노트8과 V30은 제품 공개 후 프리미엄 대기수요를 한번에 끌어모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판매가 시작된 첫날과 둘째날인 22일 모두 시큰둥한 분위기다.
실제 휴대폰 집단상가가 형성돼있는 신도림이나 용산에서도 신제품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직장인이 밀집한 강남역, 여의도, 광화문 지역 이동통신 대리점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예상됐던 노트8과 V30의 판매 경쟁 열기는 체감할 수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제 막 판매를 개시한 신제품보다 출시된지 5개월이 지난 삼성전자 '갤럭시S8'으로 눈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는 것. 충성 고객을 제외한 일반 고객들은 엇비슷한 기능이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잦다는 게 판매점들의 설명이다.
광화문 지역 대리점 관계자 A씨는 "노트8과 V30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이 많아지긴 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노트8은 4대, V30은 2대를 팔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을 보러 왔다가 오히려 갤럭시S8을 구매하는 손님들이 더 많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남 지역 판매점 관계자 B씨는 "어제 노트8, V30과 갤럭시S8을 비교하며 구매를 고민하는 손님이 꽤 있었다"며 "큰 차이 없는 사양에 가격도 싸다는 이유로 갤럭시S8을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시장 파급력을 보여주는 번호이동 건수는 기대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724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는 10월부터 노트8과 V30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규정이 사라지면서 높은 보조금을 기대하는 대기수요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엔 학습효과도 한 몫 한다. 직장인 윤선경(30)씨는 "출시하자마자 구입하면 비싸니까 조금 지나서 좀 더 싼 가격에 살 계획"이라며 "지원금 제한이 사라지면 지금보다 보조금을 더 받고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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