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의 야심…뷰티사업 '큰 그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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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프랑스 향수 딥티크 국내 판권 인수
개별 브랜드 판권 잇단 인수, 편집숍 확대…소비자 선택 넓혀
이태리 인터코스와 합작사 설립…화장품 제조 노하우 확보 나서
개별 브랜드 판권 잇단 인수, 편집숍 확대…소비자 선택 넓혀
이태리 인터코스와 합작사 설립…화장품 제조 노하우 확보 나서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니치향수를 대중화시킨 딥티크를 인수함으로써 향수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 측은 ‘소비자 중심’이라는 뷰티시장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향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라며 “뷰티시장도 소비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정 사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색조화장품 제조업체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한 것도 마찬가지다. 수요는 있지만 국내 다른 브랜드가 제조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직접 화장품 제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제조 노하우를 익혀야 앞으로 제대로 된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정 사장의 판단이 깔려 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경기 오산에 세운 공장에서 올해 2월부터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색조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디비치 화장품도 일부 제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매출을 2020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사장의 화장품시장 전략은 장기적 접근과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판권을 인수해 당장의 필요를 만족시키고, 비교 평가할 수 있는 편집숍을 확대함으로써 기존 시장의 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해나가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제조 노하우를 확보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빅 픽처’를 그리고 있다는 얘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