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56·육사 39기)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전략적 안목을 갖춘 국방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해 1983년 임관했다.

합참 민군작전부장, 신연합방위추진단장, 9사단장, 1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던 2010년대 초에는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연장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에 실무자로 관여했다.

야전 지휘관 시절에는 '워리어 에토스'(Warrior Ethos: 전사 기질)라는 이름의 5개 덕목을 정해 장병들이 정신적으로 언제든지 싸울 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데 힘썼다.

말단 병사의 말도 주의 깊게 경청하고 부대 관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상 주변에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부하들이 쉽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부하들과 국방 현안에 관해 대화할 때면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논리정연한 주장을 펼치곤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총장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정부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나고 다음 달 단행할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에서도 호남 출신을 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김 총장에 대해 "책임감이 강하고 발군의 기획·분석력을 발휘하여 업무를 치밀하게 처리하며 어려운 문제일수록 본인이 주도하여 상하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장군"이라며 "육군의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부인 박중희씨와 슬하에 3녀가 있다.

▲ 전남 장성(56) ▲ 육사 39기 ▲ 합참 민군작전부장 ▲ 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장 ▲ 1군단장 ▲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