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4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동안 국내 증시의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40.78포인트(1.68%) 하락한 2386.8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 금융투자는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전 거래일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선승범 유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개편과 외국인 순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는 주식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 강화, 비거주자 및 외국 법인의 상장주식 과세범위를 기존 25%에서 5%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선 연구원은 “이 중에서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법인, 혹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압력이 가중될 수는 있다”면서 “주식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 강화는 현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강화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국가와 이중과세 회피 조약을 맺은 바 국제조세조정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점에 전날 외국인의 과매도세는 과도했다”고 판단했다.

주식 시장의 조정세는 당분간 이어진다고 봤다. 선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이 시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하지만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투자주체별 순매수 포지션이 동조화되고 있으며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