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 기관 외면하던 BBB급 회사채도 100%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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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에 가려졌던 비우량회사채 고금리 매력 부각
만기 짧고 금리는 은행의 두배
한진·아시아나항공 이어 AJ네트웍스도 발행 성공
IPO 열기도 한몫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에 공모주 물량 10% 우선배정
넷마블 상장때 뭉칫돈 유입
만기 짧고 금리는 은행의 두배
한진·아시아나항공 이어 AJ네트웍스도 발행 성공
IPO 열기도 한몫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에 공모주 물량 10% 우선배정
넷마블 상장때 뭉칫돈 유입
![[기업 재무] 기관 외면하던 BBB급 회사채도 100% '청약'](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407364.1.jpg)
‘BBB급’ 기업 연이어 발행 성공
![[기업 재무] 기관 외면하던 BBB급 회사채도 100% '청약'](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412618.1.jpg)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신용위험이 높아 기관들의 기피 대상이었다. 최소 A-등급 이상만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기관이 대부분이다. 소매판매(리테일) 창구를 통해 개인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는 증권사 또는 BBB+ 이하 채권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정도만 수요처 역할을 해왔다. 이들조차도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뚜렷했던 최근 4년 동안에는 BBB급 회사채 투자를 크게 줄였다. 불과 두 달 전 중견건설사 한양(BBB+)이 실적 개선과 연 7%대 금리를 앞세워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한 곳의 기관도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다.
![[기업 재무] 기관 외면하던 BBB급 회사채도 100% '청약'](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412623.1.jpg)
IPO 열기도 ‘한몫’
뜨거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도 비우량 기업의 채권 발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모주 청약 기회를 얻으려는 하이일드펀드들이 비우량 회사채를 사모으고 있어서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BBB+ 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기업 주식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올 상반기 IPO 공모 규모는 4조8415억원(상장일 기준·코넥스 상장 제외)으로 2010년 이후 최대다.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아주산업(BBB+)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최대어’ 넷마블 공모주 청약을 노린 하이일드펀드 자금 덕분에 모집금액 450억원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넷마블은 5월 역대 2위 공모금액(2조6617억원) 기록을 세우며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J네트웍스 회사채 수요예측 때도 적지 않은 금액이 하이일드펀드에서 흘러들어왔다”며 “실적악화 우려가 덜한 BBB급 기업을 중심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