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9)가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30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토겐타쿠이헤이넨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지애는 30일 일본 야나마시현 나루사와골프클럽(파72·65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신지애는 선두 나리타 미쓰즈(21언더파)에 5타 뒤진 채 통산 열네 번째 우승컵 수확을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앞서 JLPGA 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여섯 번 톱10에 드는 등 샷감을 끌어올려 왔다. 지난 4월 열린 스튜디오 앨리스 오픈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JLPGA 시즌 첫 4승 달성을 기대했던 김하늘(29·하이트진로)은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1타만을 줄이는 데 그쳐 안선주(30) 등과 함께 공동 7위(11언더파)에 머물렀다. 첫날 보기 없이 8언더파를 기록하는 빼어난 샷감을 과시했지만 첫 4승 고지 달성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며 뒷걸음질친 게 아쉬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