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후보추천위원회 거쳐 내달 중순 최종 후보 선정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자리를 둘러싼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26일 오후 5시 마감한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공모에 전·현직 BNK금융 임원과 금융권 외부 인사 등 16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당초 BNK금융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개방형 공모방식으로 회장을 선임키로 하면서 외부 출신도 대거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NK금융지주 소속 현직 중에는 BNK금융 회장 권한대행인 박재경 BNK금융 부사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김석규 경남은행 미래채널본부장 등이 공모에 신청했다. 박 부사장과 빈 직무대행은 부산은행 출신이고, 손 행장은 경남은행 출신이다.김 미래채널본부장은 부산은행 신금융사업본부장을 지내고 경남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민주 전 부산은행 상임감사와 임영록 전 BS금융지주 부사장,정재영 전 BNK저축은행장도 신청했다.박영빈 전 경남은행장도 막판에 등록을 마쳤다.

외부인사들도 줄줄이 등록했다. 김지완 전 부회장과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부회장은 부산상고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부국증권, 현대증권을 거쳐 하나대투증권 사장 겸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냈다. 이 전 이사장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등을 거쳤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8월 18일까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 뒤 9월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의결을 거쳐 최종 회장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임추위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및 상법 등 금융관계 법령상 결격 사유가 없는 자 △당 그룹의 경영이념과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자 △금융산업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글로벌 역량을 갖춘 자 △리더십, 전문성, 대외 인지도 및 세평 등이 양호한 자를 기준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후보자를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임추위 위원장(부산대 교수)은 “회장 선발은 서류면접과 지원자의 발표, 심층면접에 이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기관의 평판조회 등을 거쳐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