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미사일 사거리 향상…ICBM 여부는 정밀분석 중"
"막무가내식 도발 지속시 김정은 정권 파멸에 이를 것"

우리 군은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우리 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나 북한의 주장처럼 소위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능력을 갖추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새로 연구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화성-14형은 북한이 지난 5월 14일 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토대로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기대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한 정면 도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군은 김정은 정권의 헛된 망상과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막무가내식 도발을 지속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