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PP 2017’ 통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도시로의 도약 모색
강력한 문화 콘텐츠 하나가 도시의 모습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을까?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작은 휴양도시 안시는 매년 6월이 되면 세계적인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전세계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또 어떤가. 도에이 동화, 무시 프로덕션, 스튜디오 지브리같이 세계적인 제작사를 보유한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서울이 안시나 도쿄처럼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남산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웹툰 전문 B2B 국제콘텐츠마켓 ‘SPP 2017(Seoul Promotuon Plan)’에서는 글로벌 자문단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이 글로벌 애니메이션 도시가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컨퍼런스가 함께 개최돼 그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글로벌자문단 국제회의 ‘스포트라이트’ 세션 주목

SPP 컨퍼런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설된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는 이름 그대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콘텐츠 산업계 중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도시 서울을 위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역할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위촉하는 글로벌 자문단이 주요 연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자문단 참여 인사로는 ▲Spaces Inc.의 고문이자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의 전 부사장 이안 리히터(Ian Richter)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미디어 중 하나인 AWN(Animation World Network)의 공동 설립자 댄 사르토(Dan Sarto) ▲카툰 네트워크 시니어 디렉터 사일러스 히키(Silas Hickey) 등이 ‘스포트라이트’의 해외 연사로 나서며, 서울의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계적 트렌드와 글로벌 마켓으로의 진출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디즈니 수석 크리에이터를 역임한 바 있고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로커스스튜디오 김상진 이사 ▲ ‘뽀롱뽀롱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를 탄생시킨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이용관 동서대학교 교수 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 리더로 나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크리에이터 육성과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서울의 애니메이션 산업이 취할 전략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모더레이터의 역할은 드림 리퍼블릭의 이정근 대표가 맡는다.


■ 뉴미디어, 애니메이션, 웹툰,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SPP 컨퍼런스’ 열려

올해 SPP에서는 신설되는 ‘스포트라이트’ 세션 외에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다각화된 세션이 진행돼 콘텐츠 기업의 시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행사 첫 날인 7월 4일(화)에는 MBC와 유튜브 관계자들이 각각 ‘애니메이션 방송 편성의 이해’, ‘어린이 콘텐츠 환경 변화 및 성공사례’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이어 7월 5일(수)에는 태피툰, 하오툰, 코미카 등 웹툰 기업 3개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웹툰의 권역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육룡이 나르샤’,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제작한 윤신애 위웍스 대표의 ‘드라마와 웹툰의 콜라보레이션’, 중국 웹툰 시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는 화이브라더스의 ‘화이브라더스데이’, SK브로드밴드의 ‘Btv 애니메이션 콘텐츠 소비행태 분석’, 루카스필름의 ‘콘텐츠 공룡 디즈니의 비즈니스’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7월 6일(목)에는 대교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 유명 콘텐츠 펀드 운용 투자사 5개사가 참여하는 ‘콘텐츠 펀드 운용사 투자 설명회’가 개최돼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행사를 주최하는 SBA(서울산업진흥원)의 박보경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이번 SPP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서울이 글로벌 애니메이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세션을 통해 한국 콘텐츠 산업계에 통찰력 있는 화두를 던지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PP 2017’에서는 컨퍼런스 프로그램 외에도 애니메이션 컴피티션, 웹툰 어워드, 콘텐츠 파트너스데이, 이그나이트 등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SPP 2017’ 상세 프로그램 및 참가 신청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