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근 AT커니 파트너 "세계는 디지털 혁신 전쟁 중…현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강성근 AT커니 파트너(상무·사진)는 22일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때 전통기업이 디지털 혁신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이날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7’에서 ‘전통기업의 디지털 혁신 실행 가이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 신기술 접목을 통해 기업의 사업모델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디지털 혁신’ 경쟁이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한국 기업에 디지털 혁신은 먼 이야기이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자체를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강성근 AT커니 파트너 "세계는 디지털 혁신 전쟁 중…현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이어 “혁신의 돌파구를 제시해야 할 기업의 경영 조직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이후 혁신 아젠다를 찾지 못한 채 관리 조직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통기업을 위한 디지털 혁신 방법론도 제시했다. 강 상무는 “기술 발달이 빠른 디지털 혁신 시대엔 전략 수립에서 실행까지 최소 3년 넘게 걸리는 전통적 경영 전략은 실효성이 없다”며 “현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 조직을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특정 혁신 솔루션에만 의존해선 적응이 어렵다”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개방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르노닛산자동차와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인텔이 손잡은 것을 꼽았다.

강 상무는 “혁신을 위해선 회사 전체의 인재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사업 부문별로 이뤄지던 혁신 활동을 회사 차원의 통합 혁신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혁신의 틀 자체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강 상무는 “과거 국내 기업의 혁신은 ‘따라잡기 전략’을 앞세운 공정과 운영효율성 개선에 그쳤다”며 “전통기업도 이젠 기술 선점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