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두산엔진에 대해 선박 엔진 수주가 대규모로 증가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올해 2분기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약 1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전분기 290억원에 비해 3.5배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 하반기서부터 재개된 것을 고려하면 두산엔진의 수주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두산엔진의 올해 연간 수주실적은 최소 48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이 높은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산엔진의 실적 회복 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엔진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210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4%로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지난해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0.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세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두산엔진 매출실적에서 LNG선 엔진 비중은 지난해 11%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0%를 상회할 것"이라며 "현재는 LNG선에만 탑재되고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다른 선종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으므로 선박엔진 평균판매단가(ASP)는 더욱 오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엔진의 영업실적은 장기적인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